전남 구례를 출발해서 세 시간 반을 달려 서울에 도착한다.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프리마켓 마르쉐@에 참가하기 위한 먼 여행이다. 제품 준비로 거의 밤을 보냈다.
새벽에 포장해서 차에 담고 푸른 새벽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시장이 끝나면 수도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 도로 위에서 아득하게 조금 외롭다는 생각도 들었고 평화롭다는 생각도 교차했다. 그리고, 신부님이 보고 싶었다.
2005년 처음 맛 본 그 맛을 지금 내가 재현하고 있는지 말씀도 듣고 싶었다.
불현 듯. 시골살이 6년째. 혼자 떠난 여정에서 어쩌면 뒤를 돌아보고 싶었고 나의 처음이었던 그곳으로 돌아가서 위로받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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